자위하면 근손실 온다? 자위와 운동 사이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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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오면서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한풀 꺾인 듯합니다. 어느덧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는데 왜 같이 찌는 것인지. 모처럼 운동을 결심했더라도 코로나 19로 인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 비만학회의 《코로나19 시대 국민 체중 관리 현황 및 비만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 이전보다 몸무게가 3kg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최근 체중 감량과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는 이들 또한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가수 김종국 님의 유튜브 채널 《GYM JONG KOOK》의 경우, 21년 6월 개설 이후 약 3개월 만에 구독자 214만 명과 누적 조회수 6,200만여 회를 기록했습니다.

자위하면 근손실 온다? NO!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근손실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요. 특히 헬스나 홈트레이닝 등으로 어렵게 몸을 만든 남성들에게 “근손실 때문에 울지 않는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근손실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특정 행동들이 근손실을 유발한다고 오해하기도 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자위를 하면 근손실 온다.”는 것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정액의 주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에 ‘자위를 하면 근손실이 온다.’라는 것이 맞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서울대병원 의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의사 맥닥스》에서는 영상에서 남성이 자위 활동으로 손실되는 단백질의 양은 극소수이며, 1회 사정 시 배출하는 정액의 양은 2~4g, 방출된 정액의 80%는 수분이라고 합니다. 단백질은 150mg 정도에 불과하며 자위 활동으로 손실되는 단백질은 극소량이기 때문에 무시해도 된다는 것이지요.

또한, 자위와 테스토스테론의 상관관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선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대표적인 성호르몬으로,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은 성인 여성에 비해 분비되는 양이 약 10배 더 많은데요.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으면 근육의 크기와 강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운동을 즐겨하는 이들에게는 ‘자위와 테스토스테론’의 상관관계가 굉장히 중요시됩니다.

그렇다면 ‘자위를 하면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감소된다?’, ‘자위를 참으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간다?’는 등의 생각을 할 수도 있을 텐데요. 물론 자위나 성관계 중에는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되고, 후에는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며 단기적인 수치에는 영향을 미칠 순 있습니다만, 《의사맥닥스》의 영상에 의하면 자위가 테스토스테론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근손실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위는 과학적으로 근손실과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악영향은 증명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원하는 만큼 운동하고, 자신의 성을 즐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단, MMTK의 『부적절한 자위행위에 대하여』 편에서도 소개했듯이, 자위행위를 즐길 때 성기에 과도한 자극을 주거나, 잦은 자위행위는 질내 사정 장애 또는 중도 지연 상태가 될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MMTK에서 알려주는 올바른 자위행위

그렇다면 올바른 자위행위란 무엇일까요? 흔히 간과하기 쉽지만 유용한 내용이니 행여 자신이 자위를 하지 않는 경우에도 아들이나 주변에 또래 남성이 있는 분은 꼭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텐가헬스케어 공식 사이트에도 소개된 부적절한 자위행위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한 올바른 자위행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달걀 잡듯이 부드러운 힘

손의 압력은 질의 압력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서 강한 손의 압력에 익숙해지게 되면 부드러운 질의 자극만으로 사정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본의 남성성기능전문의 코보리(小堀) 선생님에 따르면 ‘달걀을 잡을 정도의 힘’이 적절하다고 합니다.

② 올바른 피스톤 운동

바닥의 강렬한 압박 또는 강한 물줄기 등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쾌감을 얻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발기 부전을 불러올 수 있으며, 강렬한 압박으로 인해 질내사정 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방법입니다! 올바른 피스톤 운동이 가장 바람직하며, 속도는 너무 빠르지 않은, 실제 성관계와 비슷한 수준이 적절합니다.

③ 다리에 힘을 충분히 빼기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힘을 주어 사정하는 행위가 습관이 되면 허벅지 앞쪽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게 되고, 다리를 펴지 않으면 사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평소 자위행위 시 다리에 힘을 빼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어떻게 해도 힘이 들어가 버리는 경우에는, 책상다리나 정좌로 연습하거나 실제 성관계와 같이 허리를 흔들어 자위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④ 성기의 포피 벗기기

포피를 완전히 벗기지 않고 포피 너머로 귀두를 자극하는 것은 민감한 귀두에 직접 닿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 강한 자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질 내에서는 포피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실제 성관계와의 감각 차이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포피를 모두 벗겨 자위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포피 자위를 하더라도 최대한 부드럽게 자극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자극 성인물 피하기

현실과 동떨어진 성인물을 통해 자위를 하게 되면 실제 성관계에서 쉽게 흥분할 수 없게 되어 질내사정 장애와 발기부전을 겪을 수 있습니다. 상상만으로 사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올바른 자위행위 방법은 ‘성의 고민이나 문제가 없는 사회 만들기’를 비전으로 설립한 텐가헬스케어에서 비뇨기과 전문의와 함께 정리한 내용입니다. 만약 성기능 관련 고민이 있는 분들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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